Jumping Into Mainstream 

‘기업지배구조’는 계속성·성장성 담보…투자 전 체크하라

이태훈위원.jpg

2편에 들어가기에 앞서 1편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PER와 PBR은 공생하는 관계이므로 '고성장 저PBR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
2. 대주주의 책임능력과 지배구조의 안전성은 기업의 계속성을 담보하므로 강한 예측 가능성을 제공한다.

[CEO랭킹뉴스 기업평가위원 이태훈]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기업의 계속성과 성장성을 담보하는 ‘기업지배구조’를 투자자 측면에서 살펴보겠다.
 

한국기업지배구조 연구원은 2002년 ‘기업의 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 리뷰 1호에서 기업지배구조에 대해 정의했다. 이 시기는 미국의 엔론사태 등으로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중요해진 시기이자 한국 기업지배구조 분야의 태동기라고도 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기업지배구조=경영의 투명성=회계의 투명성이다. 이런 기업은 높은 자본비용을 부담하고 성장성을 담보하는 사업확장, M&A에 소요되는 자금 조달에 있어 비용 과다로 성장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진다.

당시 기업지배구조 모범기업으로 선정된 삼성전기, 대구은행, 현대자동차 중 삼성전기에 대해 살펴보면 투자자 입장에서 기업지배구조 인식에 대한 체감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일부 선정이유에는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삼성전기]
1. 주주중시경영: 소액주주의 고배당요구, 자사주소각규정 신설, 국내외 IR 33회 개최, 소액주

   주의 높은 주주총회 참석률, 집중투표제 도입, 자사주 1000만주 소각 등
2. 사외이사의 독립성: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 100%,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한 사외

   이사선임과정

결국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주주중시 경영여부 및 정도가 기업지배구조를 측정하는 척도인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한국기업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는 ‘지배구조 디스카운트’라고 표현하는 것이 종목 발굴 시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지배구조가 취약한 기업의 경우 개선 가능성이 없다면 아무리 고성장 저PBR 종목이라도 리스크가 남게 된다.
 

이제 기업지배구조의 좋고 나쁨을 평가할 수 있는 항목들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도록 하자. 이에 대해 다른 견해나 사유를 첨가할 수도 있고 뺄 수도 있다.
 

S&P, CLSA, CALPERS 등 기관투자가들의 지배구조 평가항목들 중 주요부분을 발췌하고 정리해 보았다. 주식 투자를 하고자 하는 독자들이 종목을 발굴할 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 경영진 
   - 경영진에 의한 자본조달 결정 및 평가 시 자본비용이 CAPM(Capital Asset Pricing Model)

     추정치 10% 내에 있는가. 구체적인 퍼센테이지는 해당 업종, 당시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다르게 정할 수 있다.
   - 최근 5년 이내에 논란의 소지가 있는 기업인수 등을 하고자 주식 또는 관련 증권을 발행

     한 적이 있는가. 있다면 기업인수 시 추정 시너지 효과와 현재 기업주가와의 괴리가 20%

     내인가.

2. 투명성
   - 경영진은 향후 3년 또는 5년의 목표 총자산순이익률(ROA) 또는 투자자본수익률(ROI)을 IR

     을 통해 발표하는가.
   - 투자자가 원하는 경우 관련 임직원과의 미팅이나 컨퍼런스가 용이하게 이뤄질 수 있는 커

     뮤니케이션 체계를 갖추고 있는가.
   - 영어로 공시를 하고 있는가.

3. 이사회의 독립성
   - 그룹 내 계열사 등에 대한 자금지원 등 내부거래가 있는가.
   - 사외이사, 감사(감사위원회) 구성 및 선임이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가. 제도의 취지에 

     부합는가.
   - 이사회 내에 주요채권자, 주요주주(최대주주 이외), 소액주주를 대표하는 대표자가 포함돼

     있는가.

4. 소유의 투명성 및 주주중시 경영
   - 회사 소유구조에 대한 정보가 완전히 공개되고 있는가.
   - 최상의 지배구조의 계층구조는 몇 단계인가.
   - 지주(순수지주·사업지주·사실적지주)회사의 경우 최대주주가 지배하는 자회사들은 몇 개

     인가.
   - 지주회사의 경우 최대주주가 지배하는 자회사 총자산의 합, 시가총액의 합, 이익의 합은

     얼인가.
   - 지주회사의 경우 최대주주가 배당 및 급여 등으로 취하는 이익의 합과 다른 주주들이 얻

     는 투자수익의 합의 차이는 얼마인가.

기업지배구조평가라 하면 좋다, 또는 나쁘다고 평가하는 정성적 평가만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많은 부분을 PER, PBR, ROA 등과 같이 지표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태훈 위원 약력】

리앤모어㈜ Founder/ CEO 
리앤제이마커드 아시아㈜ Founder/ CEO 
리앤모로우㈜ Founder/ CEO 
리딩 투자증권㈜ Director of IB Division 
유화증권㈜ Head of IB Team 
맥스창업투자㈜ CIO

저작권자 © CEO랭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