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노인이 행복해야 나라가 산다’ 제18대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

 

[대담=CEO랭킹뉴스 신상훈 편집인. 정리= 서효림 기자]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 대의원 284명 중 27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47.4%인 129표를 얻어 제18대 대한노인회 회장으로 당선됐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제14·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회장은 국회에서 3번째 임기를 보낸 2000년 복지위 소속으로 노인복지정책연구회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노인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일찍이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정책 이슈가 될 것임을 직감한 김호일 회장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성동구 옥수동 경로당 회장으로 일하면서 노인회 조직의 일선을 경험했다. 김 회장은 “직접 부딪히며 겪은 경로당 회장으로서의 경험이 대한노인회 회장으로서 중책을 수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호일 회장은 “특정 직군의 일부 직업을 제외하고, 만 55세가 되면 정년을 맞는다. 정년퇴직하면서 수입이 끊긴 노인 중 연금 혜택을 받고 생활할 수 있는 비율은 20%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80%는 노후에 대한 대책이 없는 상태로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하며 보편적 노인복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후가 안정되지 않은 노인의 장수는 재앙에 가깝다.

김호일 회장은 노인이 빈곤해지는 가장 큰 이유인 ‘일자리’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토·일 노인사원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관공서에 주말에만 일하는 노인 사원을 두면 노인은 기본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고, 평일에 시간을 내기 힘든 사람은 주말에 민원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민간기업으로 확대된다면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은퇴자를 고용해 기업은 별도의 교육 없이 양질의 노동력을 제공 받을 수 있다. 그는 “아동 돌봄 교육을 통해 경로당을 동네 보육원으로 만들고 퇴근한 맞벌이 부모가 아이들을 경로당에서 찾게 하면 사회적 해결과제로 떠오른 보육 문제도 일부 해소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회장 취임과 함께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호일 회장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대한노인회의 법정단체 승격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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