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가 4세’ 배경 제해도 경영인으로서 충분한 경쟁력 갖춰...주력 사업 경영 능력 입증 기회
GS건설, 안전 이슈가 불거진 이후 현장 감리를 대폭 강화하며 이미지 쇄신 노력

 

[CEO랭킹뉴스 최인환 기자] GS건설의 젊은 CEO, 허윤홍 사장의 양 어깨가 무겁다.

GS건설은 앞서 지난해 10월 ‘오너가 4세’인 허윤홍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이는 지난해 4월 발생한 검단신도시 안단테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7월 동대문구 폭우 속 콘크리트 타설 논란 등으로 인해 훼손된 기업 이미지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세대교체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처벌받는 경우 오너 일가가 직접 책임지겠다는 경영 의지에 지난해 10월 주당 1만2670원까지 떨어졌던 GS건설 주가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허윤홍 사장은 GS칼텍스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사원 기간을 거쳐, 2005년 GS건설에 입사해 재무, 경영혁신, 플랜트사업 등 회사의 여러 분야에 걸친 다양한 사업 및 경영관리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으며 해외시장, 수처리사업, 모듈러사업 등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적극 추진해왔다. 그 결과 2022년에는 신사업 부문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일각에서는 주 이력이 신사업 부문에 치우쳐 있어 GS건설의 주력 사업에서 실질적인 능력 평가가 필요하다는 시선도 있지만 ‘오너가 4세’라는 배경을 제하더라도 경영인으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 다수다.

현재 GS건설은 안전 이슈가 불거진 후 최대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앞두고 있다. 사실상 1년 가까이 ‘셔터를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허윤홍 사장이 산적한 문제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간다면 이는 신사업 부문 외에 주력 사업에서도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재 4세대의 경영 능력을 검증 중인 GS그룹의 차기 후계구도 경쟁에서도 힘을 실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GS건설은 안전 이슈가 불거진 이후 현장 감리를 대폭 강화하며 이미지 쇄신에 힘쓰고 있다.

한 건설현장 관계자는 “사고 이후 GS건설 관련 현장의 공사 감리와 현장 안전 문제가 훨씬 개선됐다”며 “기존에는 관행처럼 넘어갔던 부분들도 꼼꼼히 지적하며 문제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허윤홍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기반사업 내실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명확화 및 전사 비전 재수립 △조직역량 강화 등을 제시하며 “올해는 건설업의 기초와 내실을 강화해 재도약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중장기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엄격한 품질 관리와 수행 역량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신뢰 회복에 주력하겠다”며 “고객과 시장 이해에 기반한 사업 방향으로 재정비하고, 수익성과 수행능력을 감안한 선별 수주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윤홍 사장이 밝힌 바와 같이 기반사업 내실을 강화하며 브랜드 신뢰 회복을 통해 재도약하는 GS건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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