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주택자금…임직원의 안정적 생활 지원과 다양한 요구 반영해 지속 개선
창의와 혁신의 경영자 ‘김택진 대표’

 

[CEO랭킹뉴스 김수종 기자] 게임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실제 근무자들은 촉박한 마감일을 맞추기 위한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 등이 이직 고려의 사유가 되고 있다. 또한 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격차와 조직문화 등도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돼 왔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표한 보고서에는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기업에 바라는 개선점을 담았다. 합당한 임금 보상체계, 고용안정성 보장, 종사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지원 등이다.

일 한 만큼의 보상과 함께 일할 맛 나는 기업문화 및 복지가 뒷받침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대표이사 김택진, 이하 엔씨)는 업계 종사들의 이 같은 바램을 실행에 옮긴 기업이다. 

경영자라면 공감할 것이다. 직원을 유지하는데도 고정비용이 들고, 이 또한 기업에서는 투자다. 그런데 여기서 나아가 직원 복지를 위해 시설을 만들고 개인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갖춘다는 것은 경영자의 결단과 추진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엔씨의 수장 ‘김택진 대표’가 게임업계를 선도하는 창의와 혁신을 이끄는 대표주자인 이유다. 

이 회사의 복지제도를 말하기 전에 어떤 기업인지 간단히 살펴보면, 엔씨는 1997년 창업한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 1세대다. 리니지를 비롯해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길드워, 트릭스터M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뿐 아니라 북미, 유럽,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60여 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해외 마케팅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술 개발과 신기술 도입에도 많은 투자를 진행 중이다.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랩(AI Lab)을 구축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자체 개발한 언어모델 바르코(VARCO LLM)을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의 탑(Top)이 되기 위해서는 인재풀이 갖춰져야 한다. 때문에 인재 이탈을 막고 새로운 우수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 이에 김택진 대표는 게임업의 특수성을 고려하면서도 직원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Work & Life Balance)을 유지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근무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직원이 아플 때 바로 진료를 볼 수 있도록 전문의가 상주해 있는 ‘메디컬센터(병원)를 비롯해 다양한 운동기구와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피트니스, 농구, 족구, 배드민턴 등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체육관을 두고 있다.

사내 식당과 직원들의 자녀를 돌봐주는 어린이집, 직원들이 학습과 배움의 쉼터인 도서관, 개인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엔씨유니버시티(NC University) 등을 운영 중이다.

복리후생을 한 단계 발전시킨 직원 복지카드 제도와 본인과 배우자 가족에 대한 의료비, 경조비, 주택자금, 생활안정자금 대출, 다양한 취미와 문화 생활을 사내에서 영위할 수 있는 동호회 등도 지원한다.

얼마 전 A씨는 이 회사에서 인턴을 마치고 정직원이 됐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놀랐던 것은 정직원이 되면서 기존 학자금 대출 1천500만 원을 엔씨에서 상환해줬다는 점이다.
 
포스트 장학금 제도의 혜택을 경험한 것. 2017년부터 운영해왔던 이 제도는 2021년 개편을 거치며 최대 1천500만 원까지 증액 지원되고 있다. 학부 등록금은 물론 석사 등록금 대출 상환도 지원된다.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한 청년 수가 지난해 상반기에만 2만7천여 명을 넘어섰다는 한국장학재단의 발표와는 대조를 이룬다.

장학제도와 함께 눈에 띄는 복지제도는 여성 직원에 대한 배려다. 여성 휴게실과 자녀를 둔 여성 직원들을 위한 착유실 등을 갖추고 있는데 육아휴직이 법적으로 보장된다고 해도 여성 근로자 입장에서는 휴직계를 낼 때면 눈치가 보인다.

출산 후에도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는 쉽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어린이집이나 여성휴게실의 필요성이 절실하지만 있는 곳을 찾는 게 더 쉬울 정도로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엔씨의 이 같은 복지제도에 청년층과 관련 업계 경력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기업이 오늘과 내일을 기약할 수 있다면, 엔씨의 미래 기상도는 맑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수종 기자(사진=김수종 기자)
김수종 기자(사진=김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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