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대표 체제 구축…수주역량 강화 통한 시너지 창출효과 가시화

 

[CEO랭킹뉴스 김수종 기자] 쌍용건설이 청룡의 해를 맞아 해외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아이티(MEF : Ministry of Economy and Finance, Haiti)가 발주한 ‘아이티 태양광 발전 설비와 ESS설비 건설공사 및 운영사업’을 최종 수주했다.

특히 이 같은 해외 수주가 탄력은 받은 데는 글로벌세아그룹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쌍용건설이 경영체계를 새롭게 확립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김기명 대표는 글로벌세아와 협업 등을 담당하고, 지난해 7월 선임된 김인수 대표는 쌍용건설 운영 전반을 담당하면서 전문성과 시너지효과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경영전략을 통해 아이티(Haiti) 태양광사업의 경우 글로벌 세아그룹이 쌍용건설의 최대주주가 된 이후 처음 그룹 최고경영진의 전폭적인 입찰 참여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그룹사인 세아STX엔테크의 니카라과 태양광 설계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쌍용건설의 입찰 및 시공 계획서가 발주처 심사를 통과했다.

이 사업의 수주를 통해 쌍용건설은 글로벌 세아그룹이 진출한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등 중남미 지역으로 추가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3월에는 두바이(Dubai) Kifaf(PLOT6) 지역에서 약 1천513억 원(미화 1억2천만 달러) 규모의 ‘파크뷰 레지던스(Park Views Residences)’ 공사를 따낸 바 있다.

해외 시장에서 쌍용건설을 찾는데는 그동안 쌓아온 실적과 신뢰도 한몫을 하고 있다. 1977년 창립 이후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 등과 중동(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미국, 일본, 아프리카 (적도기니) 등 23개 국에서 185건의 공사를 수행했다. 미화 약 130억 달러 규모다. 현재도 세계 8개국에서 총 19개 프로젝트 약 25억 달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4월 폴란드 프세미시우에 위치한 난민구호시설 개보수공사를 마무리했으며, 지난 14일에는 우크라이나 국유재산기금(SPFU : State Property Fund of Ukraine)과 실무회의를 가지며 관련 사업에서 쌍용이 수행할 사업 규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추측에 무게감을 실어주듯 최근 쌍용건설은 신입직원 채용을 발표했다. 건설경기 침체 상황을 고려해본다면 이례적인 행보다. 

쌍용건설은 이번 직원채용에 대해 국내 건축과 토목 현장, 해외 플랜트 건설사업 등 국내외 수주 현장이 증가하고 있고, 안전관리 강화 등을 위해 지속적인 인재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력을 보강해 확대되는 현장의 인력누수를 막고 업무효율화와 안전성 강화효과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올해 쌍용건설이 국내외 수주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청룡의 해에 날아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종 기자(사진=김수종 기자)
김수종 기자(사진=김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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