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과 단절하고, 사업다각화로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야,
과거의 아픈 기억은 모두 잊고 미래만을 보고 달리자!

 

[CEO랭킹뉴스 김수종 기자] 지난 1월 보석으로 석방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은 아직도 불법 대북송금, 자본시장법 위반, 배임·횡령, 이재명 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으로 재판받고 있는 중이다.

작년 여름에는 수원구치소에서 옥중 서신을 통해 “더 이상 정치권의 희생양, 정쟁의 도구가 되고 싶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자필 서신을 통해 입장을 낸 것이다.

편지에서 “진실이 호도되고 본인과 회사에 정치권의 희생양이 돼가는 작금의 사태를 보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글을 쓴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정치인은 저를 노상강도에 비유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깡패라며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파렴치한으로 몰았다”며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단어라는 게 무색할 정도의 저급한 말로 저는 독방에서 홀로 쓴 눈물을 삼켰다”고 호소했다.

또 “일부 정치인이 저와 경기도 대북사업에 함께 했던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정쟁에 이용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진실을 말한다는 이유로 제가 후원했던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비난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태 전 회장은 아직 재판받고 있는 중이지만, 이제부터라도 정치권과 단절하고 사업다각화로 쌍방울을 다시 반석위에 올리는 일이 시급한 일이다. 물론 재판이 진행 중인 상태라 운신의 폭이 넓지는 않다. 당장 행동을 크게 하는 것이 쉽지 않을 지라도 시나브로 준비하면 시간은 반드시 그의 편이 될 것이다.

쌍방울그룹은 김성태 전 회장이 지난 2010년 인수했지만, 원래 1963년 설립되어 한때는 대기업에 포함되기도 했던 국내 최정상 언더웨어 중심 중견기업이다.

‘쌍방울’은 대표 브랜드 TRY(트라이)를 중심으로 히트업(HEAT-UP), 쿨루션(COOLUTION), 샤빌(Chaville), 크리켓(Criket)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남녀노소 모두가 TRY와 함께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비안’은 여성 고객들과 함께한 프리미엄 란제리 기업이다. 여성과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며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인기 디자인부터 해외 감성 디자인까지 폭넓게 아우르고 있다. 백화점, 전문점뿐만 아니라 편의점, 홈쇼핑, 온라인몰까지 시장의 변화에 맞춰 일상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고 있다.

또 다른 연예기획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는 선진화된 Artist Agency Management 사업을 기반으로, Artist의 성공과 K-Culture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고갈되지 않고, 모방되지 않는 무형의 자산가치를 바탕으로, 매니지먼트와 콘텐츠 제작 및 투자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요즘 대세인 K-Culture의 선구자 및 최고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IT기업인 ‘디모아’는 한국 Microsoft의 상업, 교육, 공공 소프트웨어와 AhnLab의 상업용 제품 등 고객의 업무환경 개선과 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제품들을 공급하는 IT유통기업이다. 요즘은 IT유통을 넘어 IT서비스 기업으로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가고 있다.

장비제작업체인 ‘광림’은 1979년 설립 이후 크레인 트럭과 특장장비를 제공하며 안전과 편의성, 생활환경까지 확대된 가치로 인간존중 경영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첨단 특장장비와 5G 통신망의 결합으로 완전히 새로운 통합모델을 특장차의 미래로 제시하고 있다.

생명과학과 제약사로 알려진 ‘SBW생명과학’은 20년 이상 축적된 정밀가공, 박막, 세정기술력을 바탕으로 광학필터 및 센서사업부문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제약사업도 수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미래산업’은 반도체 장비, Chip Mounter, 이형부품삽입기의 제조와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에 주목 받은 KF94 및 KF80 마스크 생산이 가능한 마스크 제조장비 생산까지 폭넓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유럽, 미국, 중국 등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해외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패션에서 생명과학과 IT기업 등까지 사업 다각화와 내실화로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가면 될 것이다. 최근에서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출산 장려 캠페인 선포식을 열고 올해 1월 1일 이후 자녀를 출산한 5년 이상 근속자에게 첫째 출산 시 3000만원, 둘째 출산 시 3000만원, 셋째 출산 시 4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난임 부부를 위해서는 체외수정 시술비를 지원한다. 또 정부 지원과 별도로 초음파와 주사비, 약제비 등 비용을 연간 최대 300만원 한도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혀 이제는 정상적 기업 활동이 가능한 성장하는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기업 내부 감사를 시작으로 한동안 위축됐던 기업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하고 있는 듯하여 다행스러울 뿐이다.

마지막 김성태 전 회장의 꿈이었던 대북자원 개발 사업은 때를 잠시 미루고 다시 찬스를 잡으면 반드시 이룰 수 있는 미래라고 생각된다. 이제부터는 조속히 재판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구상과 꿈으로 쌍방울그룹이 다시 도약하고 성공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김수종 기자(사진=김수종 기자)
김수종 기자(사진=김수종 기자)

 

저작권자 © CEO랭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