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뷔(EnnoV)’ 출시…세계 최초 단일 제품에 HLC기술 전 규격에 적용

 

[CEO랭킹뉴스 김수종 기자] 2050 탄소중립 실현에 발맞춰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EV : Electric Vehicle)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부에는 2030년 전기차 보급 목표를 420만 대로 설정하며 빠른 확산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도 이 같은 상황은 다르지 않다. 시장조사기업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전기차 타이어 시장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8.07%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용 타이어 시장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가 필요한 이유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무겁고 저소음 등의 특성을 반영해서다. 전용 타이어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전기차 무게 및 마찰을 견디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다가오는 봄을 지나 여름이 되면, 기온 상승으로 인해 타이어 내 압력이 높아져 펑크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사고의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미쉐린(프랑스), 콘티넨탈(독일), 굿이어타이어(미국), 브리지스톤(일본), 한국타이어(한국) 등 국내외 기업에서 EV 전용 타이어를 선보이고 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최근 금호타이어에서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EnnoV)’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단일 제품에 HLC(High Load Capacity) 기술을 전 규격에 적용한 차세대 전기차 전용 타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HLC 기술은 전기차와 같은 고하중 차량에서 일반 제품 대비 동일한 공기압 조건에서도 더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구조 설계하는 방식이다. 결국 높은 기술력과 이를 위한 연구개발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만들어낼 수 없는 결과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보다 7.4% 늘어난 509억 원을 R&D 비용으로 투입했다.

막대한 연구개발(R&D)비를 투입한 것이다. 이러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정일택 대표이사 사장의 열정과 승부사 기질의 리더십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일택 대표이사 사장은 이노뷔 출시 행사를 통해 “전기차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출시한 금호타이어의 혁신 제품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걸맞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운전자에게 최상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도 했다.

 세계 최초로 단일 제품에 HLC(High Load Capacity) 기술을 전 규격에 적용한 차세대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EnnoV)’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세계 최초로 단일 제품에 HLC(High Load Capacity) 기술을 전 규격에 적용한 차세대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EnnoV)’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이노뷔는 3개 제품으로 출시한다. ▲사계절용 이노뷔 프리미엄 ▲겨울용 이노뷔 윈터 ▲롱마일리지용 이노뷔 슈퍼마일이 그것.

이 중 이노뷔 프리미엄은 세계 최초로 전 규격(29개 규격)에 HLC 기술을 적용해 어떠한 주행 환경에서도 최고의 주행성능, 승차감, 내마모, 저연비 성능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타이어 홈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딤플(dimple) 설계로 분산시키는 ‘타이어 소음 저감기술’을 채용했다. 여기에 타이어 내측에 부착하는 케이실란트(K-Silent) 기술인 폴리우레탄 재질의 폼(Foam)을 부착해 타이어의 공명음과 지면과의 접촉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했다. 운전자에게 소음 없는 부드러운 주행이라는 최적의 드라이빙 환경을 마련해 준 것이다.

아울러, 패턴 설계 해석시스템을 활용해 주행 및 내마모 성능을 향상시켰다. 연비뿐만 아니라 승차감 및 제동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분산 정밀 실리카가 적용된 전기차 전용 컴파운드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일반 제품 대비 마모성능과 제동력 등을 개선했다. 결국 타이어 마모로 인한 교체 기간을 연장시키고 안전성 높였다.

가격 또한 경쟁사인 H사 아이온과 동일한 가격대로 출시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프리미엄 타이어를 경험하도록 보급을 확대화 신규 및 교체 수요를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탄소중립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는 친환경 기업이다. 전체 원재료 중 지속가능 재료 비율이 25% 수준으로, 2030년까지는 전체 원재료의 40%, 2045년까지는 100%를 지속가능한 재료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타이어 생산 시 재생·재활용 소재 및 식물 기반의 친환경 신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타이어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타이어 사용단계에서 연료를 적게 쓰는 저연비 타이어, 저마모 타이어, 저소음 타이어 개발뿐만 아니라 타이어 분진 감소를 위한 연구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기업 금호타이어가 신규 EV타이어 출시로 국내외 EV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수종 기자 (사진=김수종 기자)
김수종 기자 (사진=김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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